AI 투자의 성적표, 빅테크 밖에서는 아직 백지다
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은 AI 성과가 매그7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썼다. 같은 주 오라클은 파트너들에게 4년간 1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다. AI를 '쓰게 만드는 일'에 돈이 몰리고 있다. 내년 상반기까지 S&P 493의 생산성 지표에서 뚜렷한 AI 효과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.

아폴로(Apollo) 수석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은 10월 24일 칼럼에서 1인당 매출이 매그7에서만 오르고 나머지 S&P 493은 제자리라고 짚었다. 이익률과 총요소생산성에서도 AI 효과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. 하루 전 오라클은 파트너 생태계에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인증·시연 환경·클라우드 이전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.
왜 이렇게 보나
두 발표를 나란히 놓으면 같은 그림이 보인다. 기술 회사는 AI를 팔 준비가 됐는데, 사는 쪽 기업은 아직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못했다. 그 사이를 메우는 사람이 시스템 통합 업체와 파트너다. 오라클의 10억 달러는 모델이 아니라 '도입을 대신해 줄 일손'에 쓰는 돈이다. 도입이 매출과 생산성 숫자로 나오기까지는 보통 몇 년이 걸린다.
편집장의 전망
- 2027년 6월까지 발표되는 미국 생산성 통계에서 비기술 업종의 AI 효과가 뚜렷하다는 합의는 나오지 않는다.
- 대신 'AI 도입 대행' 시장, 곧 컨설팅·SI·파트너 매출이 AI 관련 매출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항목으로 보고된다.
- 국내에서도 대형 SI 기업들이 AI 도입 전담 조직 규모를 공개적으로 키운다.
틀릴 수 있는 지점
생산성 통계는 늦게 나오고 자주 고쳐진다. 슬록의 칼럼도 차트 위주라 반대 근거가 담긴 다른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. 특정 업종, 예컨대 고객 상담이나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에서 먼저 숫자가 튀면 '백지'라는 표현은 틀리게 된다. 그래서 '중간'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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